재난의 분류
그러나 재난 또는 재난이란 용어는 상당히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를 발생하게 하는 원인을 중심으로 천재인 자연현상에 의한 재난와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인위재난(인재)로 분류할 수 있다. 따라서 재난의 개념을 정의하면 자연적 또는 인위적 원인으로 생활환경이 급작스럽게 변화하거나 그 영향으로 인하여 인간의 생명과 재산에 많은 피해를 주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재난는 몇 가지 기준에 의하여 분류할 수 있다.
- 재난발생 원인에 의한 분류
- 재난발생 과정의 시간적 차이에 의한 분류
- 재난발생 장소에 의한 분류
- 재난 대상에 의한 분류
- 피해의 직·간접성에 의한 분류 등
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재난발생 원인과 재난발생 과정의 시간적 차이에 의한 재난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재난발생 원인에 의한 분류
재난는 발생 원인에 따라 자연재난(천재)와 인위재난(인재)로 나눌 수 있다. 자연재난는 자연현상에 기인한 것을 말하는데 그 원인과 결과의 다양성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자연재난를 크게 분류하면 기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기상재난와 지반의 운동으로 발생하는 지진 및 화산 활동으로 인한 지질 재난로 나눌 수 있다. 지질재난는 직접적인 피해를 발생시키기도 하면서, 간접적으로 기상이변을 초래하면서 기상재난도 발생시킨다. 자연재난는 인위적으로 완전히 근절시킬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자연재난를 초래하는 어느 정도의 크기의 외력을 고려한 시설물의 설계 및 시공, 방어 시설물의 구축, 재난발생의 사전예측에 따른 예방조치, 재난발생시의 신속한 복구대책 수립 등으로 재난를 막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
- 자연재해
- 태풍
- 홍수
- 폭풍
- 해일
- 폭설
- 지진
- 가뭄
- 냉해, 동해
- 우박, 서리
- 한해, 병충해
- 이상조류
- 적조현상
자연재난의 분류를 도표화하면 그림 1 과 같고 여기서 보는 바와 같이 우리 나라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자연재난는 이상 기상현상이 원인이 되어서 발생하는 기상재난에 해당한다.
인위재난이란 그림 2와 같이 인간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사고성 재난와 고의적으로 자행되는 범죄성 재난 그리고 산업의 발달에 따라 부수되는 공해 피해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의 재난을 총칭한다. 인간의 부주의, 기술상의 하자로 인하여 발생하는 재난는 인간의 고의나 과실이 개입되어 야기되는 것으로 교통사고, 위험물 폭발,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고 등이 있다. 또한 산업발달에 수반되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재난들은 기술과 산업의 발달을 추구하고 이로 인한 부작용을 감내해야 하는 불가피한 것으로 핵발전소, 화학공장의 가동, 농약의 개발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오염과 자연파괴, 생태계 파괴 등을 말한다.
- 인위재난
- 화재
- 붕괴, 폭발
- 교통사고
- 화생방사고
- 환경오염사고
따라서 재난를 위와 같이 원인에 따라 구분하였을 때 자연재난(천재)와 인위재난(인재)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인간이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행위가 증가함에 따라 상호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재난가 증가되고 있다.
재난방지 대책이라는 측면에서 인위재난는 근본적으로 발생자체를 줄이는 대책이 가능하지만, 자연재난는 발생자체를 줄이기에는 현재의 과학기술 수준으로도 어렵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피해를 최대한 경감시키는 방향으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재난발생 과정의 시간적 차이에 의한 분류
재난발생 과정의 시간적 차이에 따라 급성재난와 만성재난로 나눌 수 있다. 급성재난란 그 발생과 진행이 상대적으로 빨리 이루어지는 재난로서 폭풍, 홍수, 산불, 해일, 산사태, 위험물질 누출, 폭발 등을 들 수 있으며, 만성재난란 그 진행이 느린 재난로서 전염병, 병충해 등의 농작물 피해와 환경파괴 등이 있다.
이 분류의 의미는 재난에 관한 정보의 전달과정과 대응과정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 만성재난는 상대적으로 재난의 정보전달과 대응에 시간적 여유가 많으므로 대응과 피해복구의 사전준비가 크게 요구되지 않으며, 전국적인 또는 전세계적인 범위에서의 자료의 전달과 교환을 통해 재난방지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 급성재난는 만성재난에 비하여 급격하고 또는 국지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전대비 및 재난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재해발생 요인
자연적 요인
태풍
주로 여름철에 열대지방의 해상에서 발생되는 열대성 저기압이 해상의 막대한 수증기를 포함한 수렴기류를 강제로 상승시켜 수증기가 응결할 때 방출한 잠열(latent heat)로 계속 세력을 증가시킴으로서 중심부근의 풍속이 17m/sec이상으로 발달되는 것을 태풍이라 한다.
최근에는 기상 레이더와 인공위성의 도움으로 그 실체가 거의 밝혀지고 있다. 바람은 북반구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중심으로 몰려들고 중심부근에 가까워질수록 비바람은 점점 강해지며, 중심에서 50∼60㎞의 거리에 이르면 절정을 이룬다. 태풍중심으로 갈수록 비바람은 점차 약해져서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에서는 바람이 약하고 구름도 없는 구역이 원형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을 '태풍의 눈'이라고 부른다. 태풍의 눈에 해당하는 구역에는 하강 기류가 있어 하늘은 맑게 개이며 그 크기는 태풍에 따라 직경이 수십 ㎞에서 수백 ㎞에 달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중심기압은 900∼990h㎩의 범위이고 강우현상은 태풍의 눈을 제외한 중심의 전방에서 광범위하게 분포된다. 대부분은 전선을 동반하지 않으며 진행방향으로 볼 때 우측이 좌측에 비하여 바람도 강하고 강우량도 2배 정도로 많다.
태풍은 주로 북태평양의 서부인 필리핀 동쪽의 넓은 해상에서 발생하여 북서쪽으로 서서히 세력이 증가하면서 이동하다가 동지나해 부근에 이르면 진로를 바꾸어 북북동 혹은 북동쪽으로 대략 포물선을 그리면서 이동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태풍의 발생지점과 이동경로는 항상 일정하지 않고 계절에 따라 변하며 때때로 예상외의 경로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태풍은 매년 그 발생 회수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일년에 약 26개 정도가 발생하며 그 중 2, 3개 정도가 우리 나라에 영향을 미쳐 인명과 재산의 손실을 초래한다.
태풍이 건조한 육지로 상륙하면 점차 쇠약해지지만 이 때부터 호우와 폭풍이 위력을 떨치면서 막대한 피해를 주게된다. 우리 나라는 비가 많이 내리는 7, 8월과 태풍 내습기가 겹치기 때문에 피해가 더 크게 나타난다. 때로는 9월에 태풍이 도달하여 피해를 입기도 하며 6월에도 태풍의 통과로 인한 피해를 받기도 한다.
호우
집중호우는 대단히 습한 많은 수증기가 장마전선에 유입할 때 발생하며 지형의 영향으로 더욱 국지성을 띤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집중호우는 상층에 나타나는 제트 기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습한 공기가 제트 기류에 의해 빨려 올라가 심한 상승기류가 되고 이것이 상층에서 냉각하여 떨어지는 것이다.
특히 우리 나라 장마철의 비는 짧은 시간에 맹렬히 쏟아지는 호우이다. 1일 강수량이 300㎜를 넘는 경우도 많고, 1시간 동안 100㎜를 넘는 집중호우도 곳곳에서 기록되고 있다. 1996년 7월 경기북부지역의 파주,문산,연천 및 1998년 8월 서울,경기 등 우리 나라 전역을 강타한 게릴라성 호우는 많은 홍수를 일으켜 큰 피해를 주었던 예들이다.
온대성 저기압
이와 반대로 한랭전선의 전방이나 전선이 통과하는 지점에는 격렬한 기상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한랭전선은 저기압의 후면에 나타나서 따뜻한 기류를 위로 밀어 올려 불안전한 기층을 형성하기 때문에 곳곳에서 뇌우와 돌풍을 일으키는 일이 흔히 있다. 뇌우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억수같은 비를 퍼부어 수원지역으로부터 하천으로 유입되는 유출량을 증가시켜 종종 홍수를 일으킨다. 또한 급류로 인해 둑이 무너져 수해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해상에서는 어선들이 한랭전선 전방에서 일어나는 둘풍과 같은 급격한 기상변화로 인하여 조난을 당하기도 한다.
장마
장마전선은 6월 중순경에 우리 나라 남해안지방에 걸치기 시작하여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과 더불어 북상하여 7월 중순경에는 북위 36°부근에, 하순경에는 한만(韓滿) 국경까지 이르게 되어 장마가 끝나게 된다. 장마전선이 우리 나라까지 북상하지 못하면 한발을 초래하기도 하나 일단 이 전선 아래에 놓이게 되면 습기를 많이 품고 있는 열대 기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오게 된다.
오랫동안 비가 내리는 경우 하천의 범람 및 산사태 등과 같은 피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장마전선은 대략 30일 정도이며 강우량 분포는 0.2∼10.0㎜ 강우일이 가장 많다. 평균강우량을 보면 보성, 고흥을 중심으로한 서부남해안지방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제주도 북부 해안지방, 강릉을 중심으로 한 중부 동해안지방의 순이며 가장 적은 곳은 중부 내륙지방과 울릉도 지방이다.
쓰나미
한발
이러한 수자원 공급량이 실제 수요량보다 부족하게 되면 한발현상이 발생한다.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의 이상 발달이 있게 되면 장마전선이 우리 나라에 형성되지 못하므로 대륙지방으로부터 이동해 오는 저기압의 진로를 가로막을 뿐 아니라 동서 계절풍의 발달이 억제되어 가뭄이 일어나게 된다. 고대에서 근대까지 농업이 주산업으로 용수수요가 적었던 시대에는 한발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기근을 겪었다. 근대에서 현대로 이르면서 인구증가, 도시화 및 산업화 등에 따라 용수수요가 증가하였지만 다목적 댐의 건설 등 발달된 수자원 관리로 한발의 피해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1900년대 이후 우리 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준 한발로는 1939, 1968, 1978, 그리고 1982년도 발생한 한발과 1994년의 한발을 들 수가 있다.
1939년도의 한발은 낙동강 유역에서 가장 심한 물 부족을 보였고 영산강에서는 지표수가 고갈되었다. 1978년의 한발은 영산강 유역 및 서남 해안지방과 낙동강 유역에서 극심하였으며 영천 및 밀양지방에서는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공업용수까지 큰 위협을 받았다. 1982년의 한발은 충청 이남, 경남북지방에서 극심하였으며 낙동강은 본류를 제외하고 모든 지류가 고갈상태였다. 1994년의 경우 북태평양 기단이 우리 나라를 강하게 덮게 되어 전선이 형성되지 못하여 저기압이 우리 나라에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유례없는 극심한 한발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전국적인 생·공용수공급 및 농작물에 극심한 피해를 주었으며 하천유지 용수의 부족 등으로 식수원이 오염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지진
역사적인 기록에 의하면 15세기에서 18세기 사이에는 지진활동이 활발하였고 특히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100여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다. 19세기 이후에는 지진활동이 중지되었다. 20세기에 와서는 쌍계사 지역에서 강진이 기록되었다. 또한 1965년 1년 동안 104회의 유감지진이 발생하였고 1978년 홍성에서 진도 5의 큰 지진이 있었다. 따라서 우리 나라의 지진활동 추세에 관해서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고 도시의 광역화, 인구의 조밀화, 산업규모의 확대 등으로 지진에 의한 피해가 대형화되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고층 건물이나 핵발전 설비, 댐 설비 등의 중요구조물을 설치할 경우 지진에 대한 안전성 검토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실정이다.
설해
우리 나라 과거 설해의 예로는 고구려 유리왕 14년 11월에 고구려를 침입한 대소의 병졸이 동사함으로서 피해를 입었고, 백제 아신왕 4년 11월에 개성에서 대설을 만나 병졸이 동사하므로 회군한 예가 있다. 또한 신라 문무왕 2년 2월 1일에는 평양 근처에서 인마(人馬)가 동사했다는 기록도 있고 통일신라 원성왕 7년 10월에는 3척의 눈이 내려 동사자가 있었다고 한다.
오늘날에 있어서 대설로 인한 재난는 연중 12월부터 2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도시지역의 교통체증과 차량의 미끄럼 사고와 함께 출근길의 대혼잡을 초래하기도 한다. 1990년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영동지방에 북동기류의 유입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되어 일최심적설이 강릉 67.9㎝, 대관령 56.0㎝의 폭설이 내렸다. 1994년 2월 9일부터 2월 12일까지는 한랭한 고기압 등이 동해상으로 확장하고 중국 동해상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 유입으로 인하여 남부지방에는 일최심적설이 20.0∼33.5㎝의 많은 눈이 내려 진해, 마산, 진주, 충무에서는 최대적설량이 갱신되었다.
사회,경제적 요인
우리 나라 자연재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풍수해 및 한발이 연중 반복되어 인명과 재산상의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고 있는데 기후, 지형 및 지질 등과 같은 수문 기상학적 및 지형학적 요인과는 달리 우리 나라의 사회 경제적인 발전과 변화로 인한 또 다른 재난를 무시할 수 없다. 1960년대 이후 우리 나라는 고도의 경제성장 및 인구증가에 따른 도시화와 공업화로 인하여 도시 근교의 구릉이나 계곡이 개발되고 전답이 매립되어 택지 또는 상공업지역이 되는 등 도시화가 급진전되었다. 최근에 들어 미개수 하천 주변 저지대에 주택, 공장 등 시설물이 집중되고 무질서하게 산지가 개발되는 등 인위적인 현상에 의한 홍수의 피해가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도시화된 유역은 농촌지역이나 임야지역과 같은 자연녹지에 비교하면 인구가 조밀하고 주택, 상가 또는 공공시설물이 밀집되어 있으며 배수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도로가 포장되어 있는 지역이 많다. 즉, 도시화는 인구의 증가와 불투수 표면으로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비롯한 각종 소비수량을 증대시킴과 아울러 기후의 변화, 불투수성 지역의 증대, 표면 조도계수의 감소, 자연의 수분 함유 능력의 감소 등과 같은 수문현상의 변화를 초래한다. 이러한 현상에 의해 호우시 유출량과 유출속도를 증가시켜 피해를 가속화시킨다.
기후의 변화
대도시에서 공기 중에 떠 있는 먼지와 미립자, 즉 매연은 농촌지역보다 평균 10배정도 높게 나타난다. 도시의 대기 중에 부유하는 미립자의 방대한 양은 그림 2와 같이 대도시를 덮은 안개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일사량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도시에서 시간당 일사량은 농촌보다 5∼15% 더 적은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특히 겨울의 자외선 방사는 비타민 D를 형성하는 것으로 인간을 위한 필수요소이지만 매연에 의해서 약 30%정도가 감소되며, 매연은 지표면의 열 방출을 방해하게 된다. 그 결과 미처 방출되지 못한 열에 의해서 도시의 온도가 상승되고, 지표면의 수분증발을 촉진시켜 운무 또는 안개현상이 농촌지역보다 5∼1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도시 기후의 중요한 특성의 하나인 과열현상은 도시의 도로나 지표면의 상당한 부분이 아스팔트, 콘크리트 또는 석조 표면을 가졌기 때문에 광선이 통과하지 못하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열의 방사로 석조와 아스팔트는 많은 열을 비축하는데 반해서 식물 내부에서는 광합성 현상을 통한 열이 방출된다. 농촌지역에 있는 숲과 초원에서는 평균 강수량의 약 2/3가 증발되거나 식물에 의해 흡수되고 표면으로 약 1/3정도의 물이 배수된다. 그러나 도시지역에서는 지표면 습기를 제외한 나머지 수분은 대부분 모두 배수된다. 따라서 열은 증발 과정에서도 소모되므로 이런 종류의 열 발산은 거의 대부분이 도시에서 발생하며, 결과적으로 도시지역의 온도는 농촌지역보다 평균적으로 약 0.5∼1.5℃정도 높게 상승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그림 3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도시와 농촌지역의 기후 차이는 안개의 경우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빈도가 여름에는 30%이상 더 많고 겨울에는 100%정도 증가한다. 또한 자외선의 복사는 농촌보다 도시지역에서 여름에는 50%미만이고 겨울에는 30%미만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도시화로 인해 주택이나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이들 건물에 의해 공기의 흐름이 변하면 대기와 열 교환 현상에 영향을 주게된다. 또한 대부분 지역이 포장되어 강우가 침투되지 못하고 즉시 배수되어 증발량도 감소하게 된다. 이와 같은 기후 변화가 강수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예견할 수 있지만 반드시 증가된다거나 감소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우리 나라의 경우 도시화나 공업화가 되기 전과 후의 강수량을 비교해 보면 도시화 후에 강수량이 증가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만으로 도시화와 강수량의 관계를 논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도시화로 인한 인간의 각종 활동이 많은 곳일수록 강수량의 증가율이 커지게 된다.
우수 저류능력의 저하
지표면 조도의 감소
생활용수량의 증가
지표면 조도의 감소
우리 나라의 자연재난는 유사 이래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의 발생도 오늘날까지 되풀이되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재난이 계속되어 이에 대처한 노력의 기록을 후세에 남기고 있는데 유사 이래의 재난을 살펴보면 인위적 재난에 대한 기록은 별로 눈에 띄지 않고 자연적 재난에 대한 기록은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고 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삼국시대(신라, 고구려, 백제) 자연재난의 대표적인 재난원인은 한해, 수해, 질병, 풍해, 냉해, 지진, 낙뢰, 우박, 상해(霜害), 설해 등이 기록되고 있으며 그 후의 기록도 자연재난의 원인이 바뀐 점은 별로 찾아볼 수가 없다. 삼국시대의 자연재난를 기상재난와 지진재난 및 동물재난 등으로 원인별 재난 빈도를 살펴보면 한해, 수해, 풍해, 낙뢰, 우박, 상해, 설해 등의 기상재난가 전체 재난의 47%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진재난가 17%, 동물재난가 10% 등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삼국시대의 재난 가운데 자연재난로 인한 재난이 전체 재난의 74%를 차지하고 있어 우리 나라에서 발생하는 자연재난의 비중을 짐작케 하고 있다.
근래에 와서는 국지적인 집중호우, 태풍, 해일 등 이상기후 현상에 의한 자연재난가 대종을 이루고 있는 것은 예전과 마찬가지이나 해가 갈수록 그 양상이 다양화되고 있다. 또한 급격한 도시팽창 및 각종 산업시설의 단지화와 유수지 등의 상대적 감소는 유출량의 증가를 가져와 피해도 점차 대형화되어 가는 추세에 있다.
1. 재난원인별
고대로부터 재난별 피해액을 정확히 산출한 근거는 없지만 한번의 재난로 인명과 재산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수해가 으뜸이고 그 다음이 농작물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한해, 풍해 순이다. 삼국시대 재난기록 중 수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기록은 신라 589년(진평왕 12년) 7월에 있었던 홍수로 당시 유실된 가옥만도 30,360호나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재난의 정도는 가뭄이나 수해로 인한 기근이 발생하여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기도 했고, 아들딸을 팔러 다니는 자녀매매 시장도 형성된 적이 있으며 기근으로 나라를 버리고 해외로 살길을 찾아 나간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늘날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했던 것 같다.
최근의 재난발생 상황을 원인별 발생빈도를 보면 호우로 인한 피해 약 35%, 폭풍으로 인한 피해는 약 33% 로 2가지 요인으로 인한 피해가 전체 피해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재난원인별 인명피해는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약 46%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태풍 27%, 폭풍 18%, 폭풍설 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난원인별 재산피해는 호우로 인한 피해가 약 59%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28%로 태풍이 차지한 반면 폭풍은 6%로 발생빈도는 높으나 재산피해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 연대별
1916∼1998년 기간 중 총 피해액은 118,496억 원이고 연평균 피해액은 1,823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를 연대별로 보면 1980년대의 연평균 피해액이 3,789억 원으로 가장 높고, 1910년대가 285억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916년부터 1998년 83년간 발생한 우리 나라 재난의 양상을 연대별로 보면 다음과 같은 특색을 찾아 볼 수 있다.(1997년 환산 금액임, 이하 같음)
- 1960년대 이전(1916∼1959년)
이 기간 동안은 근대적인 재난대책이 이루어지지 않은 시기로서 재난상황 기록이 누락된 연도도 있다. 이 시기 중 재난로 인하여 가장 피해가 극심하였던 연도는 1936년도로 총 피해액은 2,812억 원었고, 인명피해는 1,916명에 달하였으며, 가장 작은 피해를 입은 해는 1939년으로 피해액은 1억 4천만 원 이었다.
- 1960년대
1960년대에는 재난피해 중 농작물 및 농경지 피해가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즉 재산피해 중 농경지 및 농작물피해가 4,860억 원으로 전체 피해의 56%, 공공시설 피해액은 2,489억 원으로 29%이다. 이러한 현상은 당시의 국민경제가 제1차 산업인 농업에 기초를 두고 있었으며, 정부재정의 빈약성으로 공공시설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 1970년대
1970년대는 60년대부터 시작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추진에 따라 산업시설이 증가하고 공공시설에 대한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풍수해에 의한 피해도 1960년대와는 달리 농경지 및 농작물 피해는 소폭 증가한 반면 공공시설의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1970년대에는 농경지 및 농작물 피해가 5,997억 원으로 42%로 60년대에 비하여 다소 증가한 반면 공공시설 피해는 4,831억 원으로 34%로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 1980년대
83년간(1916∼1998) 연도별 피해액 우선 순위를 살펴보면 80년대의 5개년도(1980년, 1984년, 1986년, 1987년, 1989년)가 상위 10위권 안에 포함될 정도로 풍수해로 인하여 극심한 피해를 입은 연대이다. 특히 1987년도에는 7월 15∼17일의 태풍 셀마로부터 8월 30∼31일 태풍 다이너에 이르기까지 7, 8월 두 달 동안에 두 차례의 태풍과 여덟 차례의 호우, 모두 열 차례의 풍수해가 발생하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전국에 걸쳐 인명피해 1,022명, 재산 피해액은 14,307억 원에 달하였다.
- 1990년대
1990년대는 '재난는 있어도 인명피해는 없다'는 기조하에 기상특보에 따라 예방적, 계획적 대피체제의 확립, 행정관리 범위 내의 시설 및 지역의 사전조치 강화 등을 실시토록 하는 신재난 대책의 도입 및 인명피해를 획기적으로 경감하기 위하여 피해발생 원인에 따른 대피 계획을 사전에 수립, 기상정보 초기단계에서부터 재난피해 우려지역 주민을 대피토록 하는 '사전계획대피제' 등 정부에서 꾸준히 추진해 온 각종 재난예방 대책의 영향으로 인명피해가 크게 감소되었다.
3. 종별
1916∼1998년간 종별 피해상황을 살펴보면 공공시설 피해가 전체 피해액의 39%, 농작물의 피해가 27%로 이들 두 경우가 66%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연대별로 보면 1910, 1920년대에는 건물피해가 전체 피해액의 33.9%, 39.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이후에는 10%미만 수준으로 낮아졌다. 공공시설 피해에 있어서는 1950년대 이전까지는 20% 미만 수준에서 1970, 1980, 1990년대에 와서는 각각 68.4%, 45%, 58.5%로 구성비가 높아져 종별 피해양상이 달라졌다.
4. 인명피해
인명피해는 60년대 연평균 인명피해가 265명, 70년대 330명에서 80년대 285명, 90년대 148명으로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에 있으며 이는 인명피해 경감을 위하여 분야별로 취약요소를 분석한 후 적극적인 대처와 능동적인 구조활동을 전개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방재 선진국인 일본과 비교하여 볼 때 인구 백만명당 일본은 2명인데 비해 우리 나라는 7명으로 3.5배에 이르고 있어 앞으로 인명피해 경감대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1916∼1998년까지 83년간 인명피해는 총 17,535명으로, 연평균 27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5. 수계별
1980년부터 1998년까지 수계별 재산피해 발생상황을 살펴보면 한강 수계에서 인명 567명(16%), 이재민 603,741명(50%), 건물 191억 원(26%), 공공시설 5,896억 원(24%) 피해가, 낙동강 수계에서는 침수면적 287,542㏊(21%), 선박 502억 원(7%), 농작물 3,564억 원(29%)으로 농작물 피해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농경지 피해는 891억 원(28%)으로 금강 수계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